[안철수 1500억 사회환원] 안철수硏 앞날은…보유주식 절반만 환원, 적대적 M&A 가능성 적어
안철수연구소의 대주주인 안철수 서울대 교수가 보유주식 절반을 내놓기로 함에 따라 국내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안철수연구소의 앞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안 교수의 지분은 37.1%.이 가운데 절반을 사회에 내놓으면 18~19%만 남게 된다. 지배력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만큼 향후 경영권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의결권이 없기는 하지만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13.9%)를 합하면 유사시에 30% 이상의 지분 확보가 가능,적대적 인수 · 합병(M&A) 가능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관측이다. 외국인 지분도 0.6%에 불과하다.

하지만 안 교수의 이번 발표가 대선 출마 내지는 본격적인 정치 입문을 앞둔 수순이라면 보유주식의 사회환원이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안 교수가 대선 출마 등을 위해 지분 전체를 포기한다면 안철수연구소는 그야말로 무주공산이 된다. 개인투자자 원종호 씨(10.8%)가 현 지분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1대 주주로 올라서게 되는 것이다. 안 교수가 자신이 직접 세운 기업을 그런 식으로 방치할지는 의문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