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증상에 따라 좌훈·약침요법 등 한방치료 효과적

여성의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요즘，생리휴가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직장은 얼마나 될까.대다수 여성들이 생리통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지만 사실 생리휴가를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최근 한국존슨앤드존슨이 국내 20·30대 여성 7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10명 중 7명이 생리통으로 고생한다는 응답이 나왔다.그러나 여성들은 생리통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통증이 있어도 진료를 받으러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신 통증을 줄여주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여성들이 많았는데 문제는 약의 성분과 용량·용법을 잘 모르고 먹는 일이 잦다는 것이다.

통상 카페인이 함유된 진통제를 반복적으로 복용할 경우에는 카페인 의존성이 나타날 수 있다.또 지나치게 짧은 간격으로 먹으면 약물의 농도가 너무 높아져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때문에 이 같은 상황을 단순하게 여기지 말고 본인의 생리통 증상에 따라 전문의와 상담을 할 필요가 있다.

김도준 참한의원 원장은 “생리 중은 물론 후반에도 생리통증이 멈추지 않고 강도가 심해질 경우에는 우울증을 비롯해 만성피로,어지럼증 뿐만 아니라 자궁근종 등의 자궁질환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여성은 생리통을 단순한 통증이라고 생각하고 방치해서는 안되며 생리통을 여성건강의 이상신호라는 것을 명심하고 왜 생리통이 생기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생리통의 원인을 체내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노폐물이 생기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예컨대 혈액과 장부가 탁해져 발생하는 통증 질환이다.따라서 기본적으로 생리통 완화를 위해 자궁 내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주고 자궁을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를 실시한다.

참한의원의 ‘한방생리통치료’는 크게 약물요법과 좌훈요법,약침·침구요법 등이 있다.증상과 이상 여부의 상태에 따라 치료가 다르다.특히 침과 뜸 치료를 병행하는 뜸 치료는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약침으로 어혈을 풀어주어 단순히 자궁의 건강이 아닌 몸 전체의 기 흐름을 개선한다.

하지만 생리통치료와 더불어 중요한 것은 평소 본인의 생리통 증상이 어떠한지 적극적으로 체크해보는 것이다.
생리 중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에 대한 정보도 알아두면 좋다.예를 들면 지혈을 돕는 연근,우엉,양배추 등을 자주 섭취하고 지나친 육식은 피하는 것이 생리 중 건강 관리에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