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동남아 10개국에 인터넷몰 열겠다"
"작년 4월 베트남에 이어 이달 말께 인도네시아에서도 예스24가 문을 엽니다. 2년 안에 태국과 말레이시아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

한세예스24홀딩스 자회사인 예스24의 김기호 대표(52 · 사진)는 지난 주말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동남아 10개국에 예스24 쇼핑몰을 개설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베트남 예스24'는 순수 외국자본이 설립한 베트남 최초의 인터넷 쇼핑몰이다.

1999년 출범한 예스24는 국내 인터넷서점의 39%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김 대표는 "국내 도서시장이 2조6000억원대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온라인 비중은 40%에 불과해 추가 성장 여지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대도시를 중심으로 국내 인구의 61%에 제공 중인 당일배송 지역을 2014년엔 92%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예스24의 새 성장동력으로 '온라인 티켓'과 '전자책'을 꼽았다. 그는 "최근 영업이익 감소를 감수하면서 두 신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왔다"며 "내년에는 티켓 부문에서 올해의 2배인 700억원,디지털콘텐츠 부문에선 5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도서부문의 비중이 90%로 낮아지고,티켓부문은 8%대에 진입하는 사업 다각화가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티켓 시장은 1위(인터파크)가 80%를 독점하고 있어 단기간에 깨기는 쉽지 않다"며 "수년 안에 점유율 격차를 절반으로 줄여 '1위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2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자책 사업에 대해서는 "전자책 시장의 고객은 종이책을 읽던 독자들인 만큼 온 · 오프라인 1위인 예스24와 교보문고 간의 양자 구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스24는 업계 컨소시엄인 한국이퍼브와 손잡고 만든 '표준 뷰어'를 내년 2월께 출시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4100억원이며 올해 4600억원,2015년 9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호찌민=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