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호기 전력거래소 이사장 "기술인 자존심 살리겠다"
남호기 전 한국남부발전 사장(62 · 사진)이 전력거래소 신임 이사장에 14일 취임했다. 전력거래소 이사장 자리는 염명천 전 이사장이 지난 9월15일 발생한 정전대란으로 해임된 뒤 한 달 넘게 비어 있었다. 신임 남 이사장은 부산공고와 울산공업대 전기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전력에 입사,영흥화력본부 본부장과 남동발전 기술 전무 등을 지냈다. 남 이사장은 전력거래소를 '5000만 국민을 비행기에 태우고 가는 조종간'으로 비유하면서 "전력산업에서 쌓아온 경력을 바탕으로 실추된 전력 기술인의 자존심을 회복하도록 사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노련한 전문가들을 연령에 관계없이 발굴하고 이들이 기존 운영요원과 함께 근무하게 함으로써 판단 실수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이사장은 "전력거래소는 전력계통의 위기를 예견할 줄 알아야 하며 위기가 닥쳤을 때 비상 매뉴얼이나 보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직관력으로 문제 해결을 할 줄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