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 광진경찰서는 스마트폰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스마트폰 수천여대를 가로채 ‘대포폰’으로 대량 유통시킨 혐의(사기 등)로 총책 신모씨(34) 등 8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1년여간 ‘최신 스마트폰을 개통해서 보내면 담보대출을 해주겠다’고 광고한 뒤,퀵서비스로 스마트폰을 받으면 연락을 끊는 수법으로 2200여명에게서 휴대전화 2309대(약 19억원 상당)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신씨 일당은 포털 사이트 등에서 해킹된 개인 정보를 이용해 불특정 다수에 문자 메시지로 담보대출 광고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보내면 지방과 수도권의 터미널을 이중으로 거쳐 전달받는 수법을 썼고,이렇게 가로챈 전화기를 중국으로 넘겨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으로 스마트폰을 유출시키는 과정에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 중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