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태블릿PC인 킨들파이어의 예약주문이 150만대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15일(현지시간) 킨들파이어 판매가 시작되면 애플 아이패드2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시넷은 시장조사업체인 이데이터소스를 인용,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을 통해 9월28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50만대의 킨들파이어 예약주문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전자소매점 베스트바이와 할인판매점 타깃,월마트 등에서 받은 예약주문량은 100만대 정도다.

카너 니컬러스 이데이터소스 애널리스트는 "다른 태블릿PC들의 가격은 500달러대인 데 반해 킨들파이어는 절반도 안 되는 199달러"라며 "이미 태블릿PC를 소유한 사람들이 추가로 구입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은 지난달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태블릿PC를 갖고 있는 사람 가운데 27%가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킨들파이어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아이패드에 대해서는 20%가 같은 대답을 했다.

애플이 지난해 4월3일 아이패드를 첫 출시했던 날 판매 대수는 30만대였다. 니컬러스 애널리스트는 "킨들파이어가 애플 아이패드2의 강력한 첫 번째 도전자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전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때 반스앤드노블도 200달러대 태블릿PC '누크'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태블릿 시장의 경쟁은 갈수록 격화될 전망이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