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 덕에 이틀째 상승, 장중 19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이 장중 '사자'로 전환하면서 기관과 함께 지수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01포인트(2.04%) 뛴 1901.46을 기록 중이다. 사흘 만에 장중 1900선을 되찾았다.

지난주말 이탈리아 및 그리스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이 다소 경감되면서 미국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대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탈리아 의회는 연금 개혁 등을 골자로 한 경제개혁안을 통과시켰고,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했다. 신임 총리로는 마리오 몬티 밀라노 보코니대학 총장이 지명됐다. 그리스는 루카스 파파데모스 신임 총리가 이끄는 과도 연립정부가 출범했다.

외국인이 3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도 81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1907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증시 우군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437억원, 비차익거래는 249억원 순매수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68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전기가스, 철강금속, 기계 등이 3∼4% 뛰며 비교적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전기전자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2%대 강세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이틀째 올라 100만원 안착을 타진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SK텔레콤 피인수가 가시화되면서 4%대 오르고 있다.

시가총액 1∼10위 전 종목이 오르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강세다. 한국전력은 전기요금 추가 인상 기대에 5% 넘게 뛰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반등 기조를 이어가 장중 510선을 되찾았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10.86포인트(2.17%) 오른 510.94를 기록 중이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8억원, 3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4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엔터테인먼트주 강세와 함께 출판·매체복제가 5% 넘게 뛰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 일반 공모가 시작된 가운데 엔터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될 것이란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 로엔, 키이스트, JYP Ent., IHQ 등이 2∼8%대 상승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정보기술(IT) 부품, 섬유·의류, 기계·장비 등의 상승폭이 크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내림세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60원(0.41%) 떨어진 112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