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로댕 "가장 훌륭한 건 일상적 아름다움"
[이 아침의 인물] 로댕 "가장 훌륭한 건 일상적 아름다움"
"인생에 있어 가장 훌륭한 것은 우리가 늘 보고 있는 일상적인 아름다움이다. "

현대 조각의 아버지 프랑수아 오귀스트 르네 로댕은 그의 저서 《프랑스의 대성당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상에서 접하는 인간의 오욕칠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신화와 역사 등 엄숙한 주제를 다루던 당시 '대세'와 거리가 멀었다. 예술계 인사들은 그를 비난했지만,그것은 새 트렌드를 직감한 기득권층의 초조함에 불과했다.

로댕은 1840년 11월12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171년 전 오늘이다. 젊은 시절 가난과 싸웠지만 1877년 인체를 생생하게 묘사한 '청동 시대'를 공개하며 전기를 마련했다. "살아있는 사람으로 형을 떴다"는 허무맹랑한 비난 덕분에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후 시인 릴케가 극찬한 명작 '생각하는 사람'을 내놓았고,1900년 파리 박람회에선 개인전을 열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의 최고 역작 '지옥의 문'은 1880년 프랑스 정부가 장식미술박물관을 세우기 위해 주문한 작품이다. 서울 태평로 플라토(옛 로댕갤러리)에는 그가 남긴'지옥의 문'의 7번째 주조물이 상설 전시돼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