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아랫목 좋아" 온돌 찾는 중국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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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난방효과 우수…집값은 10~20% 더 비싸
중국 북방지역의 전통적인 난방방식을 '캉'(火亢)이라고 부른다. 방안에 벽돌층을 쌓고 불을 때 주변부를 따뜻하게 하는 방식으로 방바닥 전부를 덥히는 한국식 온돌과는 차이가 있다. 난방기술이 발전한 1950년대 이후에는 라디에이터라고 부르는 방열기가 주로 이용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처럼 방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바닥난방(온돌)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난방공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북방지역에서 새로 지어진 주택 중 바닥난방을 채택한 곳의 비중이 40%에 이른다. 그 중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지린성(吉林省) 등 조선족이 많이 살고 날씨가 추운 지역의 바닥난방 도입률은 80%가 넘는다. 반면 베이징은 아직 그 비중이 31.5%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바닥난방은 라디에이터 방식에 비해 난방효과가 우수하고 에너지소비량도 15~20%를 줄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또 아래 공기부터 덥히는 방식이어서 건강에도 더 좋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래서 요즘 중국에서는 집을 구할 때 반드시 난방 방식을 확인한다. 바닥난방을 채택한 주택의 경우 일반적으로 집값이 10~20% 더 비싸다.
바닥난방의 보급으로 중국의 가정 문화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중국에서는 집에서도 양말과 슬리퍼를 신고 다니며 잠은 침대에서 자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바닥난방으로 집에서 맨발로 돌아다니고 방바닥에 눕는 생활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
중국의 바닥난방 시장에서는 한국의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닥난방을 시공할 때 방바닥에 깔리는 파이프는 고압과 고온을 견뎌내는 특수 플라스틱이다. 이 플라스틱의 원료를 LG화학 호남석유화학 SK 등이 중국 시장 전체의 90%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의 점유율은 80%나 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건설부와 공동으로 '바닥난방 시공을 위한 표준화 방안' 마련을 추진하는 등 바닥난방의 확산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중국의 난방공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북방지역에서 새로 지어진 주택 중 바닥난방을 채택한 곳의 비중이 40%에 이른다. 그 중 헤이룽장성(黑龍江省) 지린성(吉林省) 등 조선족이 많이 살고 날씨가 추운 지역의 바닥난방 도입률은 80%가 넘는다. 반면 베이징은 아직 그 비중이 31.5%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바닥난방은 라디에이터 방식에 비해 난방효과가 우수하고 에너지소비량도 15~20%를 줄일 수 있다고 평가한다.
또 아래 공기부터 덥히는 방식이어서 건강에도 더 좋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래서 요즘 중국에서는 집을 구할 때 반드시 난방 방식을 확인한다. 바닥난방을 채택한 주택의 경우 일반적으로 집값이 10~20% 더 비싸다.
바닥난방의 보급으로 중국의 가정 문화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중국에서는 집에서도 양말과 슬리퍼를 신고 다니며 잠은 침대에서 자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바닥난방으로 집에서 맨발로 돌아다니고 방바닥에 눕는 생활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
중국의 바닥난방 시장에서는 한국의 기업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닥난방을 시공할 때 방바닥에 깔리는 파이프는 고압과 고온을 견뎌내는 특수 플라스틱이다. 이 플라스틱의 원료를 LG화학 호남석유화학 SK 등이 중국 시장 전체의 90%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LG화학의 점유율은 80%나 된다. LG화학은 최근 중국 건설부와 공동으로 '바닥난방 시공을 위한 표준화 방안' 마련을 추진하는 등 바닥난방의 확산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