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사흘 전 친구소개로 소개팅에 나간 김모(남·27)씨는 말실수를 했다.상대여성이 짧은 원피스를 입고 나왔는데 김모씨의 눈에 그녀의 튼튼한 종아리가 돋보였다.그래서 그는 여성의 종아리를 보면서 “운동 좋아하시는가 봐요”라고 말했다가 상대여성으로부터 따가운 눈총만 받고 헤어져 버린 것이다.

◆알통다리의 원인

시대가 변했어도 여성에게 종아리근육을 언급하는 것은 여전히 기분 나쁜 일인가 보다. 특히 몸매에 자신 없는 여성의 경우 예민하게 반응할지 모른다.하지만 꼭 이 같은 상황이 닥쳐야만 종아리살이나 알통에 대해 걱정하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여성들에게 종아리 라인은 역시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주요 포털사이트에는 ‘종아리라인’에 대한 각종 정보가 넘쳐난다.‘종아리 알 빼는 법’,‘종아리 얇아지는 법’,‘종아리 근육’ 등 실용적이면서 장기간의 트레이닝을 요구하는 다양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그럼 종아리 근육과 알통다리는 어떤 연관이 있는 것일까. 종아리 뒤쪽에 위치한 한 쌍의 근육을 비복근이라고 한다.

하이힐을 신고 오래 서있거나 장시간 걸어다니는 여성,계단을 자주 오르내리는 여성 등 다리를 이용한 활동이 잦은 여성은 종아리 윤곽을 이루는 비복근이 과도하게 발달돼 있다.불룩한 알통다리가 만들어지는 원인인 셈이다.

◆매끄러운 종아리라인 완성시키는 ‘종아리 보톡스’

일반적으로 ‘종아리 보톡스’로 근육의 부피를 줄여 매끄러운 종아리라인을 만들 수 있다.일맥미클리닉에서는 종아리 알통근육이 발달된 여성들을 위해 ‘종아리 슬리밍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이는 ‘종아리보톡스’를 포함한 슬리밍오일, 고주파, 카복시, 슬리밍 크림 등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안상태 일맥미클리닉 원장은 “종아리보톡스는 종아리에 튀어나온 근육의 힘을 약하게 해줘 부피를 줄임으로써 다리를 매끄럽게 만드는 원리”라면서 “시술 후 1~2주 후에 근육이 부드러워지면서 효과가 나타나고 2개월 정도가 지나면 가장 말랑하고 매끈한 종아리 각선미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톡스 시술 후에는 종아리 근육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 어떤 근육이든 운동을 과도하게 하거나 무리하게 움직이면 과부하게 걸리게 돼있다.종아리 근육도 등산,계단 오르기 등의 다리 운동을 지나치게 많이 하면 다시 발달할 수 밖에 없다.때문에 평소 하이힐을 즐겨 신거나 다리를 꼬고 앉는 생활습관을 고치고 자주 종아리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