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이탈리아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더라도 금융기관 부실로는 이어지지 않아 불안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을 제시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이탈리아의 경기상황과 정치적 리더십 부재 등을 고려할 때 구제금융신청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탈리아의 구제금융신청이 조만간 본격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이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 상승을 제어하고 있었다"며 "광의적으로 보면 이탈리아는 이미 외부의 자금수혈을 받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이탈리아의 국채만기는 이달에 148억5000만 유로, 다음달에 224억6000만유로, 내년에는 3070억유로가 돌아온다"며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이 지난밤 7%를 넘어서 이미 비용측면에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이탈리아의 구제금융신청에 따른 불안이 장기간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구제금융신청이 금융기관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며 "이탈리아의 구제금융신청은 그리스보다 아일랜드, 포르투갈의 형태를 띨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