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김추련 목 매 숨진 채 발견…자살 추정
원로 영화배우 김추련(64)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김씨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8일 오전 11시45분께 경남 김해시 내동 모 원룸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같은 교회에 다니는 집사 강모씨(50)에 의해 발견됐다. 김씨의 방에서는 ‘외로움과 어려움을 견디기 힘들다. 팬들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강씨는 경찰에서 “오전에 김씨의 편지를 받았는데 죽음을 의미하는 이상한 내용이 담겨 있어 집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이미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7일 오후 11시께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3개월 전부터 이 원룸에 거주해 왔으며 그동안 우울증에 시달려 왔다고 밝혔다.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김씨는 1974년 영화 ‘빵간에 산다’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비녀’, '빗속의 연인들',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약 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977년 영화배우 장미희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 ‘겨울여자’로 전성기를 구가했다. 2003년에는 앨범을 발표하면서 가수로도 활동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