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다음달 첫선을 보일 한국형 헤지펀드에 300억~500억원의 초기 투자자금을 제공(시딩 · seeding)하기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헤지펀드를 준비 중인 15개사에 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한국형 헤지펀드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시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명호 현대증권 PBS(프라임브로커리지 서비스) 부장은 "헤지펀드는 초기에 최소한의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운용상 제약이 많다"며 "철저한 자체 검증을 통과한 헤지펀드에 자금을 제공해 시장 형성을 돕겠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자체 개발한 PBS 시스템으로 헤지펀드의 운용 상황과 전략을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직접 투자한 헤지펀드 상품을 영업점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