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주류 생산업체인 무학이 판매중인 저도주 ‘좋은데이’ 에 이물질이 발견돼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 감천동에서 수산업체를 운영하는 김현규 씨(42)는 7일 “지난달 22일 사업차 거래처 사람과 낚지복음집에서 좋은데이를 마셨는데 소주병과 잔에서 이상한 이물질이 떠다녀 무학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술을 두잔 정도 마신 뒤 배가 아프고 몸에 두드러기가 심하게 돋아 병원에 갔더니 두드러기와 위장염 및 결장염이라고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소주를 마시면서 아무래도 맛과 소주색깔이 이상해 병을 자세히 살펴보니 병의 밑바닥에 둥근 검은 테두리가 형성돼 있었고,병전체에 흰색의 이물질이 떠다니는 것을 발견했다”며 “무학측에 통보했지만 무학은 문제의 소주를 가져가 조사를 해보니 알콜밖에 나오지 않는다고 알려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가 된 소주는 밀폐된 상태에서 병뚜껑을 땄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무학 관계자는 “두차례 시험결과 먼지와 참기름 등이 굳어져 바닥에 시커먼 띠를 형성했으나 세척과정에서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으며 소주 알콜 자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무학은 지난 7월 말 회사의 또다른 자사제품인 화이트 소주에서 이쑤시개와 담배꽁초 등 이물질이 다량 발견돼 `쓰레기 소주`논란을 빚기도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