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라인(긴급 비상용으로 쓰는 직통전화)을 개설하죠"

SK텔레콤과 구글이 협력 확대를 위해 최고 책임자 간의 대화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7일 SK텔레콤에 따르면 하성민 사장은 한국을 방문한 에릭 슈미트 회장과 만나 이같은 사항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SK텔레콤과 구글이 모바일 전 분야에서 사업을 강화할 계획인만큼 최고경영자(CEO) 또는 임원급 책임자 간에 정기적인 미팅을 할 수 있는 공식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느 선에서, 얼마나 자주, 어떤 방식으로 모일지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이날 하 사장과 세 번째 만남을 가진 슈미트 회장은 논의에 앞서 한국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급성장을 이끌어 온 SK텔레콤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 이통사들의 주요 고민사항인 망부하 문제부터 배터리 소모가 많은 앱이나 소프트웨어 등의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을 비롯한 국내 이통사들의 근거리무선통신(NFC) 시범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모바일 커머스, 스마트 홈, 스마트 TV 등의 테스트베드(시험무대) 사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모바일 커머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T 스마트월렛, 싸이월등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이날 미팅에는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을 비롯한 SK측 경영자들과, 존 라거링 안드로이드 파트너쉽 총괄 이사, 다니엘 알레그레 아시아태평양 사장, 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 구글 측 인사들이 참석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하 사장과 슈미트 회장 간에 정보통신(ICT)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많은 의견 교환이 있었다"며 "향후 양사가 안드로이드, 플랫폼 등 포괄적인 상호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