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의 눈물…"아버지가 살아 계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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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서 주한 대사 공식 선서
오는 10일 서울 부임
오는 10일 서울 부임
성 김 주한 미국대사(51 · 왼쪽)가 3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공식 선서식을 가졌다. 김 대사는 오는 10일 한국에 부임할 예정이다. 선서식은 국무부 8층 접견실인 벤저민 프랭클린 룸에서 진행됐다. 선서식은 신임 대사가 공식 부임에 앞서 전통적으로 갖는 의전 행사다. 당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행사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지난 1일 클린턴 장관의 모친 별세로 참석할 수 없어 웬디 셔먼 정무차관이 주재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선서식은 김 대사를 칭찬하는 덕담과 농담 속에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그러나 그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사상 첫 주한 대사로 임명되기까지의 '아메리칸 드림'과 가족사를 얘기할 때는 김 대사는 물론 가족,참석자들까지 눈물을 쏟아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대사는 자신이 중학교 1학년 때 가족을 데리고 이민갔다 몇 년 전 별세한 부친을 거론하며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 자리에 계셨다면 정말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한국계들이 많이 와 있는데 여러분의 성장이 오늘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무부에 들어와 훌륭한 멘토들을 만나 영감을 받았던 것이 아주 중요했고 행운이었다"며 자신의 상관이던 크리스토퍼 힐 전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를 거명했다. 또 자신과 일했던 직원들을 향해서도 "너무나도 헌신적인 동료들이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셔먼 차관은 "김 대사는 미묘한 외교 현안을 다루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외교관"이라고 칭찬했다.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는 "김 대사가 최고의 주한 대사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선서식에 참석한 관계자는 "김 대사가 미국인이지만 역시 핏줄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가슴을 찡하게 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선서식은 김 대사를 칭찬하는 덕담과 농담 속에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그러나 그가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사상 첫 주한 대사로 임명되기까지의 '아메리칸 드림'과 가족사를 얘기할 때는 김 대사는 물론 가족,참석자들까지 눈물을 쏟아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 대사는 자신이 중학교 1학년 때 가족을 데리고 이민갔다 몇 년 전 별세한 부친을 거론하며 "돌아가신 아버지가 이 자리에 계셨다면 정말 자랑스러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 한국계들이 많이 와 있는데 여러분의 성장이 오늘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국무부에 들어와 훌륭한 멘토들을 만나 영감을 받았던 것이 아주 중요했고 행운이었다"며 자신의 상관이던 크리스토퍼 힐 전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를 거명했다. 또 자신과 일했던 직원들을 향해서도 "너무나도 헌신적인 동료들이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셔먼 차관은 "김 대사는 미묘한 외교 현안을 다루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진 외교관"이라고 칭찬했다. 커트 캠벨 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는 "김 대사가 최고의 주한 대사가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선서식에 참석한 관계자는 "김 대사가 미국인이지만 역시 핏줄은 한국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가슴을 찡하게 한 행사였다"고 말했다.
워싱턴=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