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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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국내 최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이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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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고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이 4일 오후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청구 철회 요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CJ헬로비전 이사회에서 상장 계획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CJ헬로비전이 상장 계획을 중단하기로 한 것은 최근 지상파 방송사와의 분쟁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와의 분쟁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면서 기대했던 만큼의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게 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서울고등법원 민사5부는 지난달 28일 지상파 방송 3사가 CJ헬로비전을 상대로 제기한 간접강제 신청에 대해 "CJ헬로비전은 지상파 방송을 동시 재송신해서는 안되며 이를 어길 경우 각 업체에 하루 5000만원씩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CJ헬로비전이 지상파 방송을 계속 내보내려면 매일 1억5000만원을 물어야 한다. 연간 기준 547억원으로 작년 한 해 순이익(538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CJ 관계자는 "사업을 재정비해 내년 이후 다시 도전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