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터슨과 에드워드리가 '이태원 살인사건' 공동 정범"

"아서 패터슨이 범인이라는 증거가 아주 많습니다."

이른바 '이태원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미국인 아서 패터슨(32)에 대한 한국 송환 재판을 담당한 미국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중앙지검 앤드루 브라운 검사는 패터슨이 범인이 맞다고 2일(현지시간) 힘줘 말했다.

이날 법원에서 송환 관련 예비 청문을 마치고 나와 한국 취재진과 만난 브라운 검사는 그러나 "송환이 이뤄지기까지는 너무나도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면서 "언제가 될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브라운 검사와 한국 취재진과의 일문일답.

--패터슨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나?
▲패터슨이 범인이라는 증거가 아주 많다.

--패터슨은 에드워드 리가 범인이라고 주장하는데.
▲패터슨과 에드워드 리가 공동 정범이라고 본다.

--송환 재판을 어떻게 전망하나?
▲재판을 가능하면 빠르게 진행할 생각이다.

다행히 판사가 오늘 변호인의 지연 전술을 막아줬다.

--변호인이 지연 전술을 쓰나.
▲대개 그렇다. 최대한 시간을 끌려 한다.

에드워드 리의 재판 기록을 한국에서 받아야겠다고 한 것도 그렇다.

그걸 받아서 (번역하고) 변론 자료로 제출하려면 6개월은 걸린다.

판사가 받아들이지 않아 다행이다.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되나.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한다.

판사가 양쪽에서 제출한 자료를 읽어보고 검토하는 데만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결정을 내리기까지 빨라야 6개월, 늦어지면 1년도 넘게 걸릴 수 있다.

피고인이 재판부 기피 신청 등 지연 전술을 펴면 더 늦어지게 된다.

이 재판에서 판사가 송환 결정을 내려도 피고인이 항소하면 또다시 같은 절차를 한 번 더 거치게 된다.

--송환이 언제 이뤄지리라 보는가.
▲아무도 모른다.

나는 최대한 빠른 송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검찰과도 협력하고 있나.
▲직접 하는 것은 아니다.

워싱턴DC에 있는 연방 법무부가 한국 법무부와 접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 훈 특파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