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내년 화장품 컨셉트는 복고"
세계 1위 메이크업 브랜드인 맥(MAC)은 연말 파티룩에 잘 어울리는 홀리데이 컬렉션 '글리터&아이스'를 4일 출시한다.

이번 컬렉션은 눈과 얼음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된 화사한 펄감이 특징이다. 패키지도 기존의 블랙 케이스가 아닌 화이트 패키지로 바꿨다. 다 팔리면 더 만들지 않는 한정판이다.

맥의 한정판 제품은 모두 제임스 게이저 맥 크리에이티브디렉터(수석부회장 · 사진)의 손을 거쳐 탄생한다. 게이저 부회장은 3일 이메일 인터뷰에서 "내년 겨울 컬렉션 작업까지 이미 끝마쳤고 2013년 봄 · 여름 제품을 기획하는 단계"라며 "주변의 모든 것을 관찰하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 소호에 있는 맥 본사를 오픈 공간으로 만들었다"며 "유리 파티션을 통해 직원들이 기획 작업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수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이저 부회장은 지난해 28개의 한정판 제품을 내놨고,모두 2~3주일 만에 품절됐다. 2009년 2월 국내 출시된 헬로키티 컬렉션은 백화점 문을 열기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섰고,올 3월 나온 원더우먼 컬렉션 역시 3주 만에 전체 물량이 품절됐다.

맥은 세계 4대 컬렉션(뉴욕,파리,밀라노,런던)의 200여개 백스테이지에서 모델의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다.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빨리 파악해 제품에 반영할 수 있는 셈이다. 게이저 부회장은 "내년 여름에 복고풍을 가미한 마린룩 컨셉트로 '브론징 컬렉션'을 내놓는다"며 "유머러스하고 복고적인 감성을 맥만의 방법으로 재탄생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시장의 특징을 묻자 그는 "한국 소비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다양한 컬러에 과감히 도전하면서 진정으로 메이크업을 즐기고 있다"며 "맥뿐만 아니라 모든 메이크업 브랜드에 있어 한국시장은 아주 특별하고 중요하다"고 답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