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현대자동차 노조 위원장 선거에서 50%를 넘는 조합원이 중도 실리 노선의 후보를 선택했다.

2일 현대차 노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실시된 노조 위원장 선거에서 중도 실리노선의 이경훈 현 노조위원장이 37.96%(1만5277명)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강성 성향의 문용문 후보는 33.0%(1만3280명)로 2위, 그 뒤를 이어 이 위원장과 같은 중도 합리노선의 홍성봉 후보가 19.74%(7943명), 또 다른 강성의 전규석 후보가 8.82%(3550명)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이에 따라 중도 실리를 표방한 두 후보의 득표율을 합하면 57.70%로 사실상 절반이 넘는 조합원이 강성보다는 실리 노선의 후보에 힘을 실어줬다.강성 노선의 문용문, 전규석 후보의 합계 지지율은 41.82%에 그쳤다.이번 1차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4일 2차 결선에서 최종 당선자가 가려진다.결선에서 홍 후보를 지지한 표심이 이경훈 현 위원장으로 옮겨질 경우 이 위원장의 연임은 확실시 된다.하지만 현대차 노조 역사상 노조위원장이 연임한 사례가 단 한번도 없었다.결선투표에서 현대차 조합원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노동계는 물론 산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