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표결 지금 생각해도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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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산업정책 콘서트' 펴내
친박(친박근혜)계 경제통인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사진)은 2009년부터 지식경제부 장관 재임 500일의 기록을 적어 최근 발간한 '산업정책 콘서트'란 책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통부는 현 정부가 출범할 때 지경부와 방송통신위원회로 기능이 분산되며 폐지됐다. 이후 아이폰 열풍이 불자 일각에선 이를 다시 부활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최 의원은 "우리나라에 아이폰 수입을 지연시킨 건 참여정부 때 일이고 설령 정보기술(IT) 경쟁력이 떨어졌다 하더라도 이것이 정통부 부활의 논리가 될 순 없다"며 "선진국 어디에도 정통부는 없다"고 반박했다.
최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 문제에 대해 정치인 장관으로 고뇌가 적지 않았다며 스스로를 '세종시 햄릿 장관'이라고 지칭했다. 17대 국회에서 세종시 특위 한나라당 간사로 세종시 원안 도출을 이끌었던 그는 "수정안에 찬성할 수 없는 입장이었으나 장관이 정부 정책에 대놓고 반대할 수 없어 고민스러웠다"고 했다. "수정안 표결은 대통령 순방 수행으로 참석할 수 없었다. 참여했더라면 반대표를 던지고 장관직을 그만두지 않았을까. 지금도 아찔하다"고 밝혔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