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첫 날 코스피지수가 장중 출렁인 흐름을 이어간 끝에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으로 수급 동향에 따라 흔들리는 숨고르기 국면이 지속됐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0.60포인트(0.03%) 오른 1909.6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불안에 급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890선으로 밀려나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한 지수는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나흘째 '사자'에 나서 170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관과 개인은 장중 매수 우위와 매도 우위를 넘나든 끝에 각각 114억원 순매수, 187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오후 들어 비차익 매물이 출회되면서 프로그램이 매도 우위로 전환했고, 지수 발목을 붙잡았다. 차익거래는 125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213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039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시가총액 비중이 가장 큰 전기전자가 기관 매수세 유입에 1.80% 뛰어 지수 하방경직성을 높였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흘째 상승, 100만원 고지 탈환을 노렸으나 장중 99만9000원을 찍은 후 상승폭을 다소 줄여 마감했다. 4% 넘게 오른 하이닉스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LG전자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 소식에 2%가량 하락했다.

보험 업종도 1%대 올랐다. 대한생명이 자사주 취득 결정에 11.64% 급등한 덕이다.

SK의 지분 매입 소식에 SK텔레콤이 2%가량 상승하면서 통신업종도 1%대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이와 함께 유통, 운수장비, 음식료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건설, 은행, 의약품, 증권, 서비스, 철강금속 등으 1%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보합세를 보였다. 현대차, 기아차, LG화학 등이 올랐으나 포스코,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하나투어는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첫 날 2%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8개 등 293개 종목이 올랐다. 542개 종목이 내렸고, 6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