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일 LG이노텍에 대해 당분간 실적 개선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Marketperform)'으로 내려잡았다. 내년 주당순자산(BPS)에 1.1배를 적용한 적정주가 7만9000원은 유지.

이 증권사 백종석 연구원은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웃돌긴 했지만 여전히 부진했다"며 "영업이익률은 -0.5%로 TV 산업 부진과 주고객의 실적 저조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발광다이오드(LED) 부문은 3분기 매출액 2489억원, 영업이익률 -12%를 기록하며 전사 실적부진을 이끌었다"며 "LED 부문은 글로벌 TV 수요 침체 따른 출하량 감소와 판가인하 압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4분기부터 분기 연속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뚜렷한 개선신호가 포착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 크다는 것. 당분간 LG이노텍의 실적이 개선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LG이노텍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은 무리"라며 "TV, PC 등 전방산업이 개선되고 주고객의 실적 개선 신호가 보일 때까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