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찍었다 …"미러리스·콤팩트 카메라 두 토끼 잡을 것"
삼성전자는 지난 9월 콤팩트 카메라 ‘미러팝’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달 미러리스 카메라 ‘NX200’를 출시해 미러리스 카메라와 콤팩트 카메라 시장 모두에서 선도적인 위상을 확립한다는 전략이다. 한명섭 삼성전자 디지털이미징 사업부장은 “차별화한 성능과 디자인을 적용한 여러 종류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삼성카메라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보할 것”이라며 “카메라업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DSLR 부럽지 않은 ‘NX200’

삼성이 찍었다 …"미러리스·콤팩트 카메라 두 토끼 잡을 것"
삼성전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성능과 디자인을 크게 강화한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NX200’을 내놨다. 이 제품은 지난 9월 초 ‘IFA 2011’에서 첫선을 보여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 제품에는 디지털 일안반사식 카메라(DSLR)에서 쓰이는 2030만 화소 대형 APS-C 타입의 시모스 이미지 센서가 탑재돼 DSLR 수준의 풍부한 색상과 고화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DRIMe3 DSP 칩’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해상력과 이미지 품질을 확보했다. 초당 7연사의 연속 촬영 기능과 빠르고 정확한 자동초점(AF) 기능 등을 탑재해 신속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핸드백에도 넣을 수 있는 가로 11.6㎝, 세로 6.2㎝, 두께 3.6㎝, 무게 220g의 크기로 휴대성도 확보했다. 일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보다 반응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비가 낮은 3인치 아몰레드 패널을 사용해 강한 햇빛 아래에서나 어떤 각도에서도 선명하게 촬영 결과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사용자들이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도 강화했다. ‘손가락 끝에서의 완벽한 사진’이라는 컨셉트로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세계 최초의 기능 조절 렌즈인 ‘i-Function’도 2.0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렌즈에 부착돼 있는 i-Function 버튼과 포커스 링을 조작하면 바로 다양한 장면 모드를 선택할 수 있고 디지털 필터를 사진에 적용할 수 있다.

단초점 렌즈로도 피사체를 당겨 촬영할 수 있는 ‘인텔리 줌 기능’도 적용해 초보자들도 쉽게 개성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마트 패널’을 새롭게 적용해 메뉴를 찾아 들어갈 필요 없이 사용자가 화면상에서 직접 조작해 메뉴를 설정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삼성전자 콤팩트 카메라에서 쓰이는 ‘스마트 오토’와 ‘스마트 필터’, ‘매직 프레임’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해 복잡하고 어렵게 초점이나 노출을 설정하지 않아도 고화질 사진을 쉽게 찍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NX200’ 출시를 통해 삼성전자의 광학 기술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제고하고 DSLR 사용자까지도 흡수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셀프 촬영 쉬워진 ‘미러팝’

지난 9월 출시한 ‘미러팝’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선보여 카메라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듀얼 LCD 카메라의 뒤를 잇는 콤팩트 카메라다. 180도 회전하는 3인치 대형 팝업 터치 스크린을 적용해 촬영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각도에서 손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스마트 터치 3.0’과 ‘스마트 필터 3.0’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대폭 보강해 일반 사용자들도 전문가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카메라의 초기 배경화면을 자신이 촬영한 사진이나 기본으로 제공하는 배경화면 중 어느 것으로도 구성할 수 있어 ‘나만의 카메라’를 소유하고 싶은 욕구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러팝은 삼성 콤팩트 카메라에 적용한 ‘스마트 필터 3.0’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햇빛이나 전등의 불빛을 십자가 모양으로 표현하는 ‘크로스필터’ 기능, 만화 이미지처럼 표현하는 ‘만화’ 기능, ‘유화, 수묵화 효과’ 등을 추가했다. 또 삼성카메라로는 처음 ‘3D 촬영’ 기능을 지원해 3D로 촬영한 사진을 3D TV나 모니터에서 직접 감상할 수 있다.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이 풍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프 인증 촬영(Picture in Picture)’도 편리하다. 이 기능은 등산이나 여행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촬영한 후 다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해 미리 찍어 놓은 풍경 사진에 추가하는 기능이다.

‘라이브 파노라마 모드’는 카메라를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넓은 화각의 풍경, 단체 사진을 촬영해 한 장의 사진으로 연결, 저장하는 방식이다. 3D와 2D로 모두 찍을 수 있으며 모드 설정 후 셔터 버튼을 누른 상태로 이동하면 촬영할 수 있다. 파노라마 촬영시 액정표시장치(LCD) 화면 아래에 있는 별도의 화면 표시창이 함께 구동해 촬영되고 있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자동 줌 촬영’은 셀프 촬영시 줌을 조절하거나 자세를 바꾸는 것이 불편할 경우 활용 가능한 기능으로 카메라가 인물을 인식해 가장 좋은 각도로 촬영할 수 있다. ‘퍼니페이스 기능’을 통해 얼굴을 다양하고 재미있는 표정으로 바꿔서 촬영할 수 있고 카메라에서 촬영한 사진을 원하는 사이즈로 다양한 효과를 적용해 한 번에 편집이 가능토록 사진 편집 기능도 추가했다. ‘마이 매직 프레임’은 얼굴 사진을 미리 지정한 기존 템플릿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촬영한 사진에 자연스럽게 합성한 후 표현 가능하도록 업그레이드했고 ‘아웃 포커싱’ 효과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한 사진을 미리보기에서 불러온 후 선택한 이미지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밀 수 있는 스토리보드 만들기(Storyboard Maker) 기능도 추가했다. 광학식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와 삼성만의 독자 기술인 DIS(Digital Image Stabilization)를 동시에 적용한 ‘듀얼 IS 기능’으로 손떨림 현상을 줄여 실내에서 촬영해도 흔들림 없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