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박원순 정책수혜' 테마…무상급식ㆍ친환경 관련株 '들썩'
박원순 신임 서울시장이 취임하면서 증시 투자자들은 '박원순 정책 수혜주'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취임 전엔 박 시장이 사외이사로 근무했던 풀무원홀딩스나 박 시장 지원에 나섰던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관련주인 안철수연구소 등 박 시장 개인과 연관된 종목이 집중 부각됐으나 취임과 함께 박 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 수혜주로 '타깃'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27일 증시 시작과 함께 무상급식과 친환경 관련 테마주들이 일제히 치솟았다. 식자재를 급식 업체에 공급 · 유통하는 CJ씨푸드,신라에스지와 급식 전문업체 푸드웰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박 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초등학교 5 · 6학년 무상급식 예산 지원안'에 결재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 무상급식 지원 대상 확대가 무상교육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문구업체인 모나미와 바른손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박 시장이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던 한강 생태복원 사업 관련 종목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청계천 복원사업 등에 참여한 경력이 있는 자연과환경과 경관조명 사업을 주로 하는 누리플랜이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박 시장 취임으로 일부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주들은 특이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1.77% 상승한 184.54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책수혜주로 꼽혀 주가가 급등한 종목 중에는 재무상태가 좋지 않거나 실제 수혜를 받을지 여부가 불투명한 것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