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할당제…풍력株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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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발전량 일부 의무화
태웅·동국S&C·현진소재 등 풍력발전 업체 증설 나서…대형 건설사도 수주 호재
태웅·동국S&C·현진소재 등 풍력발전 업체 증설 나서…대형 건설사도 수주 호재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제도가 내년부터 바뀌면서 관련 산업은 물론 투자은행(IB) 업계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중부발전 등 한국전력 산하 6개 발전 자회사를 비롯 주요 발전사들이 신재생에너지 설비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터빈과 날개 등 풍력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풍력주와 조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건설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사마다 앞으로 10년간 3조~8조원을 조달하기로 하면서 여기에 참여하려는 IB 관계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풍력,건설주 수혜
지식경제부는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해 발전차액지원제(FIT) 대신 에너지할당제(RPS)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짓기만 하면 생산비의 일부를 국가가 보전했지만 내년부터는 개별 발전소 발전량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게 하는 것이다. 의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정해지면서 각 발전소들은 관련 설비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풍력 관련주다. 태웅 동국S&C 현진소재 용현BM 등이 대표적이다. 발전사들은 추가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40~60%를 풍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경제성이 가장 검증된 분야인 만큼 단시간 내 에너지를 조달하기에 풍력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태웅 관계자는 "풍력 설비 증설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인 · 허가를 거쳐 발전소 부지가 조성된 이후 발전 기자재를 판매하기 때문에 실적에는 내년 말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건설사의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GS건설이 수주한 인천조력의 사업비는 3조9000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 등이 수주한 가로림조력도 1조원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 진행되는 수조원 규모의 토목사업인 만큼 매출 등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경제성이 떨어지는 태양광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수혜가 적을 전망이다. 발전사들 사이에 태양광 발전소를 새로 짓기보다는 기존 발전소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는 것도 악재다.
◆IB업계도 눈독
발전소들은 투자비의 30~40%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경기 위축으로 인수 · 합병(M&A),부동산 PF 등 기존 주요 사업이 위축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PF가 IB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의 사회간접자본(SOC) 담당 임원은 "지난 7월 이후 한전 자회사가 몰려 있는 서울 삼성동에 상주하고 있다"며 "발전소 관련 PF의 수익률은 연 8%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구매 대상이 정부인 만큼 위험성이 낮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터빈과 날개 등 풍력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풍력주와 조력발전소 건설에 따른 대규모 토목사업으로 건설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사마다 앞으로 10년간 3조~8조원을 조달하기로 하면서 여기에 참여하려는 IB 관계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풍력,건설주 수혜
지식경제부는 신재생에너지 육성을 위해 발전차액지원제(FIT) 대신 에너지할당제(RPS)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짓기만 하면 생산비의 일부를 국가가 보전했지만 내년부터는 개별 발전소 발전량의 일부를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게 하는 것이다. 의무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정해지면서 각 발전소들은 관련 설비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풍력 관련주다. 태웅 동국S&C 현진소재 용현BM 등이 대표적이다. 발전사들은 추가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40~60%를 풍력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경제성이 가장 검증된 분야인 만큼 단시간 내 에너지를 조달하기에 풍력만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태웅 관계자는 "풍력 설비 증설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인 · 허가를 거쳐 발전소 부지가 조성된 이후 발전 기자재를 판매하기 때문에 실적에는 내년 말부터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 건설사의 주가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GS건설이 수주한 인천조력의 사업비는 3조9000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 등이 수주한 가로림조력도 1조원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국내에서 진행되는 수조원 규모의 토목사업인 만큼 매출 등 실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경제성이 떨어지는 태양광 관련주는 상대적으로 수혜가 적을 전망이다. 발전사들 사이에 태양광 발전소를 새로 짓기보다는 기존 발전소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많다는 것도 악재다.
◆IB업계도 눈독
발전소들은 투자비의 30~40%를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경기 위축으로 인수 · 합병(M&A),부동산 PF 등 기존 주요 사업이 위축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PF가 IB의 새로운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의 사회간접자본(SOC) 담당 임원은 "지난 7월 이후 한전 자회사가 몰려 있는 서울 삼성동에 상주하고 있다"며 "발전소 관련 PF의 수익률은 연 8%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지만 구매 대상이 정부인 만큼 위험성이 낮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