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요금인하와 SK플래닛 분사, 주파수 경매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SK텔레콤은 27일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5314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7%, 전 분기 대비 19.4%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조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838억원으로 18%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영업익 감소에 대해 기본료 1000원 인하와 우량고객 요금할인 등 지속적인 통신요금 할인 정책 시행으로 이동전화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가량 감소한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동통신시장 안정화를 위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노력을 통해 비용을 절감했지만 △SK플래닛 분할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주파수 재할당 △R&D 및 설비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비용이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 3분기 투자비를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5523억원을 집행했다.

반면 신규 사업 확대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에 따른 무선인터넷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전 분기 대비 0.6% 늘어났다.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1조1664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 전 분기 대비 7.8% 감소했다.

EBITDA 마진은 28.7%로,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전 분기 대비 2.6%포인트 줄었다.

SK텔레콤만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줄어든 5088억 원을 기록했다. 순이익 3887억 원으로 24.4% 감소했다. 매출은 증감 없이 3조 212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감소 원인은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에 따라 감가상각을 정액법으로 산정하면서 3분기 감가상각비가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 큰 것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안승윤 SK텔레콤 CFO 경영기획실장은 "SK텔레콤은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의 도래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상용화 등을 기반으로 MNO(이동통신사업자) 영역에서 차별화된 네트워크 품질과 서비스로 시장 리더십을 지킬 것"이라며 "SK플래닛 분사에 따른 새로운 유무선 인터넷 사업 개발과 교육, 의료, 유통 등에서의 솔루션 및 플랫폼 비즈니스를 발굴함으로써 성장 모멘텀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