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피 1900선 안착 시도…추가 도약 조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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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이달 들어 두번째로 1900선 고지 탈환을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1910선을 넘어선 지수는 한때 하락 전환, 1890선 초반으로 후퇴하는 등 순조롭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에 대한 기대로 안도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점차 상승 탄력 둔화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80포인트(0.94%) 뛴 1912.11을 기록 중이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일부 진전됐다는 소식에 전날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1900선을 회복하며 강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이후 기관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선 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국채 상각률 제고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에 그쳤다는 점과, 단기 급등 과정에서 유럽 재정위기 관련 기대가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란 점을 지적했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다다른 현 시점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의 상단에 오른 상황에서 보다 강하게 치고 나가려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EU 정상회담 결과도 노출돼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분석상으로 1900선 이후엔 '첩첩산중'"이라며 "1910선께는 지난 8월 이후 하락폭의 50% 되돌림 구간이기 때문에 저항이 예상되고, 9월 초 전고점(1928)과 120일 이동평균선(1970)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걸림돌들이 버티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강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란 설명이다.
또한 코스피지수가 주춤거리지 않고 상승 탄력에 힘을 붙이기 위해선 기대보다 가시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이사는 "유럽 재정위기가 은행 위기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와 미국이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걱정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돼야 한다"며 "내달 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유럽 재정위기 사태 해결을 위한 세부사안과 관련해 증시가 부침을 거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곽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는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강한 상승을 위해선 경제 혹은 기업실적 개선 신호가 나와야 한다"며 "11월 이벤트와 경제지표 등을 고려하면 이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시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는데 60일 이평선이 하락 중이고,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도 있어 단기적으로 탄력이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60일
이평선 돌파 후 5일 이평선이 지지되는 등 매수세가 약하지 않고, 20일 이평선도 견조한 상승세를 형성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소폭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증권업계에선 코스피지수가 유럽 재정위기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에 대한 기대로 안도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점차 상승 탄력 둔화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2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80포인트(0.94%) 뛴 1912.11을 기록 중이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합의가 일부 진전됐다는 소식에 전날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1900선을 회복하며 강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이후 기관이 '팔자'로 전환하면서 한때 하락 전환하기도 했다.
증권업계에선 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국채 상각률 제고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에 그쳤다는 점과, 단기 급등 과정에서 유럽 재정위기 관련 기대가 상당부분 반영된 상태란 점을 지적했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에 다다른 현 시점에서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부 이사는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의 상단에 오른 상황에서 보다 강하게 치고 나가려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EU 정상회담 결과도 노출돼 당분간 숨고르기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술적 분석상으로 1900선 이후엔 '첩첩산중'"이라며 "1910선께는 지난 8월 이후 하락폭의 50% 되돌림 구간이기 때문에 저항이 예상되고, 9월 초 전고점(1928)과 120일 이동평균선(1970)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걸림돌들이 버티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강하게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란 설명이다.
또한 코스피지수가 주춤거리지 않고 상승 탄력에 힘을 붙이기 위해선 기대보다 가시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이사는 "유럽 재정위기가 은행 위기로 확산될 것이란 우려와 미국이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걱정이 완전히 잘못됐다는 인식이 시장에 확산돼야 한다"며 "내달 3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유럽 재정위기 사태 해결을 위한 세부사안과 관련해 증시가 부침을 거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곽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 해결 기대는 증시에 상당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강한 상승을 위해선 경제 혹은 기업실적 개선 신호가 나와야 한다"며 "11월 이벤트와 경제지표 등을 고려하면 이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지수의 추가적인 상승 시도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정인지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상승국면을 이어가고 있는데 60일 이평선이 하락 중이고,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도 있어 단기적으로 탄력이 둔화되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60일
이평선 돌파 후 5일 이평선이 지지되는 등 매수세가 약하지 않고, 20일 이평선도 견조한 상승세를 형성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소폭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