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주부 '이영애' 쓰기 딱인 태블릿PC 나왔다"
KT, 생활편의 콘텐츠 알아서 골라주는 '스마트 홈 패드' 31일 출시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 보급화 시대로 접어든 반면, 태블릿PC의 성장세는 아직까지 두드러지지 않는다.

특히 40대~50대 중장년층에게는 태블릿P가 젊은 얼리어답터들이나 사용하는 어려운 기기로 받아들여진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KT는 스마트 기기에 목말라하지만 사용 편의성이나 효율성 측면에서 태블릿PC에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시니어' 세대를 위한 태블릿PC를 내놓았다.

KT는 가정에서 다양한 생활편의 서비스와 맞춤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가정용 특화 태블릿 PC인 '스마트홈 패드'를 이달 3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홈 패드는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40대~50대, 특히 주부들이 보다 쉽게 모바일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스마트홈 패드의 메인모델로 배우 이영애(41)를 기용, 출시일에 맞춰 TV 광고를 내보낼 예정이다.

출시에 앞서 이 제품을 써 본 주부 윤상희씨(41)는 "그 동안 주변 사람들이 태블릿PC를 사용하는 걸 보면서 부러웠지만 이용하기가 어려워 살짝 두려웠던게 사실"이라며 "스마트홈 패드를 직접 써보니 쉽고 편한 서비스들을 도움 없이도 이용할 수 있어 자신감이 생긴다"고 소감을 전했다.

단말은 KT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8.9 와이파이(Wi-Fi) 모델이며 WXGA(1280×800) 고해상도와 무게 457g, 두께 8.6mm의 슬림한 사이즈로 집안 어디서든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 성향 따라 음악ㆍ뉴스 추천, 집안 안전 확인도

"40대 주부 '이영애' 쓰기 딱인 태블릿PC 나왔다"
스마트홈 패드에는 라이프자키, 올레TV 나우, 스마트홈 통화 등 생활편의 서비스들이 미리 설치돼 있어 태블릿PC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라이프자키는 음악다방 시절의 디스크자키에서 영감을 얻은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로, 이용자의 정보를 따로 입력하지 않고 얼굴을 촬영해 연령대에 어울리는 음악을 알아서 골라준다. 이용자의 성향을 분석해 그에 맞는 음악, 영상, 뉴스, 쿠폰 등을 알아서 추천해주기도 한다.

올레TV 나우는 1만1000편의 VOD와 40개의 실시간 채널을 즐길 수 있어 가정 내 또 하나의 TV가 된다. 예컨대 아빠는 올레TV를 이용해 스포츠 중계를 시청하고, 엄마는 스마트홈 패드를 이용해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다.

와이파이가 되는 곳 어디서든 저렴한 요금으로 선명한 고화질의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스마트홈 통화도 지원된다.

이를 활용하면 통화를 하면서 사진, 웹페이지 등을 공유할 수 있고, 최대 4명까지 영상통화 할 수 있는 다자간 영상통화(12월부터)도 가능해진다.

스마트홈 패드는 또한 동작감지센서의 설치만으로도 집안의 안전을 확인할 수 있는 '홈 시큐리티'를 제공한다.

KT 관계자는 "센서를 통해 침입을 감지하고 이상 신호 수신 시 스마트홈 패드를 통해 경보음을 울려, 이 정보를 고객에게 SMS로 통보하고 긴급한 상황에서는 보안서비스 업체인 KT텔레캅에 출동을 요청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홈 패드 요금과 별도로 청구되는 가입형 부가서비스로 월 이용료 5000원(VAT별도)과 설치비 7만2000원(VAT별도, 3년 분납가능)이 부과돈다. 보안요원 출동 시 건당 5만원(VAT별도)이 청구된다.

이외에도 스마트홈 패드를 이용하는 가족간 사진과 일정을 공유할 수 있는 '해피 패밀리' 건강의학포탈 '하이닥'과 제휴해 온라인 의료상담을 해주는 '스마트홈 닥터' 집 주변의 상가 정보를 찾아 간편하게 통화연결 할 수 있는 '우리동네n'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홈 패드의 요금은 단말 및 영상ㆍ음성통화 100분, 올레와이파이싱글, 올레TV 나우, 올레뮤직 스트리밍, 스마트홈 패드 전용 서비스 등을 모두 포함해 월 3만5708원(VAT별도, 2년 약정시)이다. 단말기만의 가격은 66만9100원(전용거치대 포함)이다.

스마트홈 패드는 31일부터 광화문 올레스퀘어를 비롯해 전국 260여개 올레 플라자 및 주요 올레홈 매장(APT단지 내 매장), 4개 올레 에비뉴(해운대, 칠곡, 속초, 태안)에서 체험할 수 있고, 올레 플라자에서 구매하면 된다.

KT 홈고객부문 서유열 사장은 "스마트홈 패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시되는 40~50대 고객을 위해 특화된 태블릿PC"라며 "KT는 앞으로 집안의 모든 유선전화를 스마트홈 패드로 바꾸어 본격적인 스마트홈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