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어닝 쇼크…3분기 순익 73% 감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기대 이하의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달 출시한 태블릿PC 킨들파이어를 대당 10달러씩 손해를 보면서 팔고 있는 데 따른 결과다.

26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의 3분기 순익은 6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억3100만달러보다 73%나 감소했다. 주당 순익은 14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24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은 작년 3분기보다 44% 늘어난 108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실망스런 실적 발표에 주가는 19% 급락했다가 4.4%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외 거래에서는 12% 떨어졌다. 아마존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는 이날 하루만 46억7000만달러의 손실을 봤다. 베조스는 아마존 최대주주다.

전문가들은 매출이 늘어났음에도 순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아마존이 킨들파이어를 애플 삼성전자 등 경쟁사의 태블릿PC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낮은 가격에 공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킨들파이어의 가격은 199달러로 아이패드2(499달러)보다 60% 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킨들파이어의 가격은 원가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