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6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삼성테크윈은 전날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47억53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9.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34억7300만원으로 14.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414억100만원으로 41.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컨세서스(시장 평균 추정치)인 289억원을 10% 이상 웃돌았다"며 "실적 우려가 있었으나 시큐리티 솔루션이 중국 매출액 증가로 기대 이상이었고 특수사업부도 해외 수출 물량 감소에도 견조한 수익률을 유지,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권 연구원은 "반도체부품, 반도체장비는 전방사업 업황 부진에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파워시스템은 산업용 엔진 매출 가세가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4분기 실적은 예상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300억원 전후로 컨센서스 301억원을 맞추는데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상황은 지난 3분기와 유사해서 파워시스템, 특수사업부 등 기계사업부의 매출액은 증가하고 반도체부품, 반도체장비는 부진한 상황이 지속되는 모양세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뚜렷한 실적 모멘텀도 없지만 당장의 악재도 없다는 평가다.

권 연구원은 "탈(脫) 정보기술(IT) 후 대형 정밀 기계 집중이라는 기치로 파워시스템과 시큐리티 솔루션 사업 정비에 나서면서 이에 따른 연구개발(R&D)비와 신규 사업 준비 비용 지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과가 나타나는 시기가 늦어지고 있지만 내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