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백 하나면 클래식룩 어렵지 않아요
돌고 도는 패션계의 흐름 속에 ‘클래식’을 지향하는 이의 현명한 선택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모던함 속에 녹아 든 클래식함을 즐기는 요즘 세대들은 아이템 선택부터 남다르다. 그 중에서도 클래식함 속에 무심한 듯 매력적인 면을 드러내는 스타일링은 가방 하나만으로 분위기가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

◆ 클래식과 모던의 경계, 눈길 사로잡는 핸드백

몇 해 전부터 패션계에 불어 닥친 ‘시크’ 무드는 이제 거리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 주역이 된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클러치백’이다. 마치 큼지막한 편지봉투가 연상되는 핸드백은 클러치백이라는 이름으로 남녀 가릴 것 없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매니시한 룩을 즐기는 여성들 사이에서 더 유행인 클러치백은 포인트가 되는 디테일이 있는 것으로 추천한다. 뱀부 장식의 버클이 눈에 띄는 클러치백은 블랙과 아이보리 컬러가 조화를 이뤄 지루하지 않은 즐거움을 준다.

등굣길 학생들의 책가방으로 쓰였던 ‘사첼백’은 이제 클래식룩을 대변하는 한 패션 아이템이 됐다. 기존의 다소 큰 사첼백이 부담이었다면 조금 작은 사이즈를 선택해 엣지를 더하는 것도 좋다. 깔끔한 라인의 스퀘어 모양은 오피스룩에 활용하기도 쉽다. 이 때 비비드한 컬러를 택하면 보다 젊은 감각을 드러낼 수 있다.

화려한 디테일이 없이도 컬러나 소재로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것이 바로 가방이다. 짙은 그린에 블루가 살짝 섞인 ‘크로스바디백’은 독특한 프린트가 돋보인다. 모노톤의 스타일링을 즐기는 이에게는 컬러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이다.
핸드백 하나면 클래식룩 어렵지 않아요
세인트스코트 런던 관계자는 “옷만큼 가방에도 신경을 써야 진정한 멋쟁이가 될 수 있다”며, “베이직한 아이템으로 클래식룩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상대적으로 모던한 디자인의 핸드백을 골라 엣지를 주는 것이 스타일링의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계현 기자 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