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아르헨 대통령 재선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데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58)이 재선에 성공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3일 치러진 대선 투표에서 53.04%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정됐다. 이는 군사독재가 끝난 1983년 이후 최고 득표율이다. 이번 승리로 남편이자 전임자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의 임기까지 합쳐 '키르치네르 패밀리'가 내리 12년간 집권하게 됐다.

페르난데스는 남편과 함께 변호사로 활동하다 군정 종식과 함께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1989년부터 산타크루스주에서 주 의원,연방 상원의원,연방 하원의원에 잇따라 당선됐다. 2003년 남편의 대선 캠프에 참여해 당선을 도왔고,2007년에는 직접 대선에 나서 승리했다. 남편인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아르헨티나의 경제 상황이 페르난데스의 재선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아르헨티나 성장률은 중남미에서 가장 높은 8%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