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24일 진성티이씨에 대해 비수기인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동헌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진성티이씨의 3분기 예상 실적을 매출액 455억원(전분기대비 +1.6%, 전년동기대비 +67.9%), 영업이익 53억원(+6.0%, +210.6%)으로 상향한다"며 "이는 최대치였던 2분기보다 상승한 수치로, 특히 전통적인 비수기에 거둔 성과라는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호조는 캐터필러(미국)와 히다치(일본) 매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캐터필러 장기공급 계약에 따라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한양증권은 진성티이씨의 연간 매출액은 1763억원(+47.5%), 영업이익 189억원(+53.8%)으로 예상하며 특히 중국법인의 이익반영으로 순이익은 170억원(+27.5)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진성티이씨는 굴삭기 하부체인 무한궤도에서 체인(Links)을 제외한 전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물량의 대부분을 담당하며 작년 초 글로벌1위 업체인 캐터필러와 장기공급계약으로 매출처 다변화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내년부터 중국사업부를 분할한다고 발표했다"며 "분할로 자산재평가가 일부 이루어지며 손익계산서 상 당장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인은 없는 가운데 향후 사업확장을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사업부가 정상 궤도에 오르면 상장 등을 통한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캐터필러는 프랑스 생산기지를 한국으로 이전하기로 확정 발표했다. 진성티이씨의 경우 장기공급계약을 맺은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추가 계약을 맺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캐터필라의 아시아 시장 공략에 따른 공급물량 증가의 수혜를 볼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