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호생명 인수 2600억 손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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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감사결과
산업은행이 2009년 금호생명(현 KDB생명) 인수과정에서 부실자산 규모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2600억원가량의 손실이 우려된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왔다.
감사원이 23일 공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09년 12월8일 금호생명 인수 제의를 받고 이를 검토하면서 A자산운용의 보고서에 따라 금호생명의 부실자산을 578억원으로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같은달 31일 주당 5000원,총 4800억원에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 산업은행은 내부 검토를 통해 금호생명이 1836억원 규모의 추가 부실자산이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기준으로 주당 순자산가치를 계산하면 -152원이 나온다. 이 경우 회계법인 등을 통해 부실 규모와 자산가치를 다시 판단해 보는 것이 합당한데도 산업은행은 이 같은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검토 20여일 만에 급히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사외이사들에게는 내부 검토사항을 알리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이 체결된 후인 지난해 3월 회계법인의 금호생명에 대한 감사 결과 총 부실 규모는 32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금호생명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은 최대 2589억원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감사원이 23일 공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2009년 12월8일 금호생명 인수 제의를 받고 이를 검토하면서 A자산운용의 보고서에 따라 금호생명의 부실자산을 578억원으로 판단했다. 이를 토대로 같은달 31일 주당 5000원,총 4800억원에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 산업은행은 내부 검토를 통해 금호생명이 1836억원 규모의 추가 부실자산이 있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기준으로 주당 순자산가치를 계산하면 -152원이 나온다. 이 경우 회계법인 등을 통해 부실 규모와 자산가치를 다시 판단해 보는 것이 합당한데도 산업은행은 이 같은 조치를 하지 않은 채 검토 20여일 만에 급히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사외이사들에게는 내부 검토사항을 알리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계약이 체결된 후인 지난해 3월 회계법인의 금호생명에 대한 감사 결과 총 부실 규모는 32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금호생명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산업은행은 최대 2589억원의 손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