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21일 범양건영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대해 전반적으로 은행주에 악재지만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은행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공능력 63위의 중견 건설사인 범양건영이 전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며 "6월말 현재 범양건영의 자기자본은 1886억원, 차입금은 14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은행권 차입금은 총 1000억원 정도며, 신한지주가 약 500억원, 외환은행이 약 200억원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갖고 있다"며 "신한지주는 범양건영에 충당금 300억원을 추가로 적립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연구원은 "신한지주, 외환은행 외 타 은행들의 익스포저는 미미하다"며 "범양건영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공사를 모두 인수해 PF보증이 부채에 이미 포함돼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PF 부실화를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