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주(10월14~20일) 국내 주식형은 -0.76%, 해외 주식형은 -3.29%였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존 재정적자를 극복할 방안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나올 것이란 기대는 비현실적인 꿈에 불과하다”고 발언하면서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EU 정상회의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관망세에 증시는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
◆중형가치형 홀로 수익
펀드 유형 중 중형가치형은 0.20% 수익을 냈지만, 나머지는 손실을 냈다. 손실폭은 기타 인덱스(-1.35%) 코스피200인덱스(-1.32%) 사회책임투자형(-1.24%) 대형가치(-1.19%) 배당주(-1.01%) 순으로 컸다.
설정액 100억원, 운용 기간 1년 이상 펀드 279개 중 34개 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이었다. ‘PCA업종일등적립식K-1 C 5’가 2.11%로 가장 좋았다. ‘한국투자국민의힘 1’은 2.03%였다. ‘PCA업종일등D-1 C-F’(1.98%) ‘미래에셋인디펜던스2 C5’(1.66%) 등 12개 펀드는 1%대 수익을 냈다.
‘NH-CA프리미어인덱스1C’(-2.62%)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A’(-2.48%) ‘산은유비쿼터스1A’(-2.39%)를 포함해 9개 펀드는 -2%대 손실을 나타냈다. 이들 펀드는 ‘하나UBS파워1.5배레버리지인덱스A’(-1.94%)나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A’(-1.91%) 같은 레버리지 펀드보다도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
◆중국 펀드 최대 9%대 손실
다른 지역 해외주식형 펀드는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는 2주 연속 플러스를 유지했다. 1.80%의 수익을 낸 러시아 펀드는 국제 유가의 반등세가 이어진 점이 주효했다. 다만 무아마르 카다피의 죽음으로 리비아의 원유 생산이 재개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계속되고 있어 유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브라질 펀드 수익률은 1.33%였다.
중국 펀드는 5.51% 손실을 냈다. 유럽신흥국(-0.35%) 일본(-1.73%) 아시아신흥국(-3.68%)과 비교해도 저조한 성과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밑돌고, 부동산 경기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커진 점이 투자자들을 조심스럽게 만들고 있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 기간 1년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220개 중 수익을 낸 펀드는 39개다. ‘블랙록월드에너지(H)A’(3.45%) ‘우리러시아익스플로러1 A1’(3.38%) ‘산은삼바브라질A’(2.23%) ‘신한BNPP더드림러시아 1A’(2.19%)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하위권엔 중국 펀드들이 대거 포진했다. ‘JP모간차이나A’(-9.74%)가 최하위였고,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1A’(-8.64%) ‘에셋플러스차이나리치투게더 1’(-8.27%) ‘신한BNPP봉쥬르차이나오퍼튜니티(H) A1’(-8.20%) 순으로 수익률이 나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