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서울시장 후보입니다 기호 9번 아세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배일도 후보 박원순 후보가 출마했다. 기호 9번인 배일도 후보는 좌측에 기호 1번 나경원 후보, 우측에 기호 10번 박원순 후보를 두고 벽보에 게재됐다. 10일 출마 선언을 했으나 16일 서울시장 선거벽보가 붙은 후에야 배 후보의 출마 사실이 널리 알려졌다.

지난 20일 열린 4번째 TV 토론회에는 나경원 후보 박원순 후보만 참석했다.

공직선거법은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최소 1회 이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TV 토론회를 개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토론회에 참석하는 후보자 초정 기준은 ▲국회에 5석 이상의 소속의원을 가진 정당이 추천한 후보자 ▲최근 4년 이내에 해당 선거구에서 실시된 대통령선거, 국회의원 선거, 지방자치단체장장 선거에서 유효투표 총수의 10%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 ▲ 언론기관이 선거기간 개시일 전 30일부터 선거기간 개시일 전일까지 실시ㆍ공표한 여론조사에서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인 후보자에 한해 TV토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들 세가지 요건 중 한개라도 충족한 후보는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 초청을 받을 수 있다. 박원순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5%를 넘어 토론회에 초청받았다.

배일도 후보는 1950년생으로 전북 김제 출신이다. 서울지하철노동조합(현 서울메트로) 노조위원장, 전국지방공기업노동조합 의장을 역임했다. 제17대 국회의원(한나라당)을 지냈으나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위해 지난 5일 한나라당을 탈당했다.

한경닷컴 김계현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