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LG화학은 20일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7243억2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조8858억원으로 17.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116억2600만원으로 14.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증권전문업체인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주요 증권사(10월 이후 실적 추정 기준)의 컨센서스(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347억원, 7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화학 부문이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수익이 감소했다. 매출액은 4조5890억원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이 59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0억원 이상 줄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는 IT업황 부진에 따라 매출과 수익이 동반 감소해 매출액은 1조2440억원, 영업익 12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265억원), 26.8%(458억원) 낮아진 수치다.

회사측은 "석유화학 부문은 PO(폴리올레핀)분야 원료 가격 안정세 및 프리미엄 제품의 지속적 매출 증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아크릴·가소제 분야의 안정적 수급으로 인한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정보전자소재 부문에서도 광학소재 사업의 지속적 원가 절감과 3D용 광학필름(Retarder)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유지됐고, 소형전지 사업은 애플 등 전략 고객 및 태블릿PC, 울트라북용 폴리머 전지 공급 확대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LG화학은 4분기에도 석유화학 부문은 원료 가격 안정화 등에 따라 점진적으로 업황 회복이 예상, 원가 경쟁력과 아크릴, 합성고무 등 고수익 제품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전자소재 부문내 광학소재 사업에선 고객사 가동률 회복 예상 및 3D용 광학필름(Retarder) 판매 증대를 통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란 설명이다. 전지사업은 4G LTE폰, 울트라북 등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고용량 배터리 판매 확대로 안정적인 사업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