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 재혼 소식들은 이혼녀의 반응은?
"얘, 돌쇠 애비 새 장가든단다!", "가면갔지 뭐…어떤 여자래?", "7살 차이 나는 고등학교 영어 교사라나~"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전 배우자가 재혼을 하게 되면 만감이 교차할 수 밖에 없다. 겉으로는 무관심한 척 하면서도 자신과 요모조모 견주어 보기도 하고 또 섭섭하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한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2일∼19일 전국의 재혼희망 이혼 남녀 508명(남녀 각 25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의 재혼 소식을 접할 때 보이는 반응'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은 응답자의 29.9%가 '축하해주고 싶다'로 답했고, 여성은 30.7%가 '상대가 누구일까?'를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자녀가 생각난다'(22.6%)와 '상대가 누구일까?'(20.9%), '기쁘다'(17.0%) 등이 뒤를 이었고, 여성은 '질투난다'(22.9%)와 '축하한다'(20.6%), '기쁘다'(15.3%) 등과 같은 기분이 들 것으로 답했다.

결국 전 배우자의 재혼 소식을 들으면 돌싱 남성은 축하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고, 여성은 재혼상대가 누구일까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것이다.

비에나래의 관계자는 "남성은 자신이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 데 대해 미안한 마음에서 전처에게 축하를 보내게 된다"며 "반면 전 남편의 성격이나 습성 등을 잘 아는 여성들 입장에서는 어떤 상대를 만났는지 궁금해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종문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