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나노공학 창시자가 예언한 인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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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엔진 / 에릭 드렉슬러 지음 / 조현욱 옮김 / 김영사 / 548쪽 / 2만원
《창조의 엔진》은 나노과학의 창시자 드렉슬러가 21세기 새로운 물질혁명을 예견한 책이다.
나노테크놀로지란 물질의 구조를 원자 수준에서 완벽하게 통제함으로써 상상조차 못한 신물질을 창조해내는 궁극의 기술로 일컬어진다. 30년 전 저자가 처음 제안할 당시에는 무시당했던 이 극초정밀 제조기술이 전자 · 화학 등의 분야에서 하나씩 현실화되면서 이제는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식량문제 등에 대한 해법으로 떠올랐다.
인류가 필요한 거의 모든 물리적 제품을 나노공학으로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저자의 주장이 과학계에서 설득력을 얻었다. 영국과 독일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나노기술 분야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나노공학이 축복뿐 아니라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어떤 물질도 만들어낼 수 있는 장치가 개발된다면 이 장치가 스스로 증식해 지구를 뒤덮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나노공학의 미래 이야기가 정말 흥미진진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