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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434억 핸드볼경기장 '통 큰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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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수준 지어주겠다"…협회장 취임 3년 만에 약속 지켜
    최태원, 434억 핸드볼경기장 '통 큰 기부'
    최태원 SK 회장은 2008년 핸드볼협회장에 취임하면서 큰 약속을 하나 했다. 핸드볼인들의 숙원인 전용경기장을 건립해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3년 뒤 최 회장은 그 약속을 지켰다. 그것도 본인이 이끌고 있는 SK그룹이 경기장 설립 비용 전액을 대는 '통큰 기부' 형식을 통해서다.

    SK그룹이 설계 및 공사비 434억원을 핸드볼협회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설립한 핸드볼 전용 경기장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이 2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에 문을 연다. 국제 규격에 맞춰 본 경기장과 보조 경기장 두 곳으로 구성됐으며,본 경기장은 5000여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이 대규모 국민 스포츠 시설을 조성해 사회에 기부하는 첫 사례이다.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은 작년 5월 옛 올림픽펜싱경기장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공사를 시작해 1년6개월여 만에 완성됐다. "핸드볼인들의 염원이 담긴 경기장인 만큼 최고 수준으로 지어달라"는 최 회장의 당부에 따라 관람석과 전광판,음향설비 등에 최상급 기술과 자재가 들어갔다. 핸드볼협회는 경기장 준공식 후 이 경기장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SK㈜ CPR팀의 이만우 전무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데볼'이라는 소리를 들어온 핸드볼이 그간의 설움을 딛고 발전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가 공공시설을 지어 사회에 헌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월 충남 세종시 은하수공원에 500억원을 들여 화장장과 장례식장 등을 조성,세종시에 조건 없이 기부했다. 이 화장장은 생전에 장례문화 개선에 큰 관심을 갖고 있던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유지를 따른 것이다.

    이에 앞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울산시에 102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시민공원을 만들어 울산시에 기부하는 등 공공시설을 지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채납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SK 측은 지금까지 공공시설 조성 부문에 기부한 금액만 2000억원대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MRO(소모성자재 구매대행)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 경제효과와 500억원으로 조성한 사회적기업 지원 기금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훨씬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이번 핸드볼경기장 기부로 기업 사회공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사회적 기업 육성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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