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형 학습센터' 시장 급성장
학생들에게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자기주도형 학습센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대교 · 웅진씽크빅(이상 종합),YBM시사닷컴 · 튼튼영어(영어),교원 · 천재교육 · 제3교실(수학) 등 주요 7개 교육업체의 학습센터 수는 작년 말 5066개에서 지난달 말 5934개로 17.1% 늘어났다.

학습센터는 학생들의 공부를 봐주는 소규모 공부방(학원법상 교습소)과 학원의 중간 형태다. 학생들은 공부방에서처럼 혼자 문제지를 풀기도 하고 강사들과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기도 한다. 큰 부담없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YBM시사닷컴이 2007년 '잉글루'라는 브랜드의 영어학습센터를 개설하며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2009년에는 국내 학습지 시장 1위인 대교가 '눈높이 러닝센터'를 출범시켜 교육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됐다.

예전에는 자기주도형 학습이 소규모 공부방(교습소)에서 주로 이뤄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책상과 강의실 외에 동영상 학습실,영어 랩(lab) 등을 갖춘 학원 형태가 대세다. 학원법상 교습소는 '강사 1명,1회 수업당 학생 8명 이하'인 경우로 교육청에 등록만 하면 설립할 수 있다. 이에 비해 학원은 강사 2명 이상,강의실 면적 70㎡,유해시설 거리 규제 등을 받으며 교육청에 신고해야 하는 등 좀 더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

업체들은 학습센터를 정할 때 유의할 점으로 △강사의 전문성 △교육업체의 맞춤형 콘텐츠 △접근성 등을 꼽는다. 이승민 제3교실 미래학습전략연구소장은 "학생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시설인지,주입식 교육만 하는 것은 아닌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