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렘코스키 성균관대 GSB원장 "한국MBA, 10년 내 유럽ㆍ홍콩 따라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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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의 경영전문대학원(MBA)인 프랑스 인시아드나 홍콩 UST비즈니스스쿨도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 20년가량 걸렸습니다. 국내 MBA들은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교수진이나 한국 기업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10년 안에 세계적인 수준이 될 것입니다. "
로버트 클렘코스키 SKK(성균관대) GSB 원장(사진)은 18일 "국내 기업에서도 MBA 출신들이 연봉이나 승진 등에서 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K GSB는 성균관대 경영대가 운영하던 MBA와는 별도로 2004년 설립된 전문 MBA 과정이다.
글로벌 MBA(일반인 대상 · 주간)와 EMBA(경력 10년 이상 대상 · 주말) 등 16개월 풀타임 코스 2개를 갖고 있다. 클렘코스키 원장은 "대학 재단인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한국에도 세계적인 MBA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 SKK GSB 탄생의 시발점이었다"며 "기존 경영대학원 MBA와의 협력과 경쟁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렘코스키 원장은 국내 MBA 중에선 임원 예비과정인 EMBA의 경쟁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업 경영에 관해 상당한 수준에 오른 10년차 이상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교수들이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수업을 들어본 학생들은 '굳이 외국에 나가 MBA를 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는 만족도를 보인다"며 "경력이 쌓인 직장인 중 '커리어 점프'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EMBA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클렘코스키 원장은 "최근의 금융위기에서 배울 점은 인간이 개발한 금융 · 경제모델들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회의적 ·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SKK GSB는 행동분석학을 커리큘럼에 반영해 행동파이낸스,행동재무학 등의 과목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내 MBA 발전을 위해선 정원 제한 등 정부 규제가 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경제의 핵심 인재를 길러내는 MBA가 과도한 정부 규제를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 아시아 MBA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로버트 클렘코스키 SKK(성균관대) GSB 원장(사진)은 18일 "국내 기업에서도 MBA 출신들이 연봉이나 승진 등에서 제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SKK GSB는 성균관대 경영대가 운영하던 MBA와는 별도로 2004년 설립된 전문 MBA 과정이다.
글로벌 MBA(일반인 대상 · 주간)와 EMBA(경력 10년 이상 대상 · 주말) 등 16개월 풀타임 코스 2개를 갖고 있다. 클렘코스키 원장은 "대학 재단인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이 '한국에도 세계적인 MBA가 있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이 SKK GSB 탄생의 시발점이었다"며 "기존 경영대학원 MBA와의 협력과 경쟁을 통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렘코스키 원장은 국내 MBA 중에선 임원 예비과정인 EMBA의 경쟁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업 경영에 관해 상당한 수준에 오른 10년차 이상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교수들이 준비를 철저히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실제 수업을 들어본 학생들은 '굳이 외국에 나가 MBA를 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라는 만족도를 보인다"며 "경력이 쌓인 직장인 중 '커리어 점프'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EMBA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클렘코스키 원장은 "최근의 금융위기에서 배울 점은 인간이 개발한 금융 · 경제모델들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회의적 · 비판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SKK GSB는 행동분석학을 커리큘럼에 반영해 행동파이낸스,행동재무학 등의 과목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내 MBA 발전을 위해선 정원 제한 등 정부 규제가 풀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경제의 핵심 인재를 길러내는 MBA가 과도한 정부 규제를 받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 아시아 MBA 수요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규제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