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8일 현대건설에 대해 "앞으로 영업실적 개선에 따른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10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조주형 연구원은 "K-IFRS 연결 기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각각 5.0%와 14.3% 늘어난 3조138억원과 214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1926억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실적 개선의 주된 원인은 국내 계절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해외 매출 증가와 해외 매출 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분기 매출에선 처음으로 해외가 50% 이상의 매출 비중을 기록할 것이며, 해외 원가율은 국내보다 낮아 매출 총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3분기 신규수주 누계는 8조원으로 전년대비 50.3%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3분기까지 누적 해외수주는 39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는 최소 30억달러 이상의 해외수주 추진 사업을 계약으로 연결시키면서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수주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대건설의 4분기 신규수주는 전년동기대비 두 배 이상 순증한 8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4분기 계약이 유력한 해외공사는 쿠웨이트 코즈웨이와 아프리카, 중남미 발전 플랜트 2건 등"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