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7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이 오프닝 이벤트(Opening event)로서 역할을 다해줌에 따라 이제 공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으로 넘어갔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에는 이러한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가 추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증권사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단기 대출 제도를 신설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칸 정상회담까지 마련하기로 했다"며 "EU와 G20 정상회담이라는 메인 이벤트에 앞서 기대감과 관심도를 고조시키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최근 1년간 EU 정상회담과 G20정상회담이 있었던 시기들의 지수 흐름을 살펴본 결과 코스피지수는 전반적으로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이벤트 발생 직전 5일간의 지수 흐름은 비교적 양호했고 변동성 또한 꾸준히 감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역시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양호한 지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다만 오는 23일 예정된 EU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주 후반으로 갈수록 관망세가 형성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팀장은 "투자전략 관점에서는 이번 주에도 여전히 전기전자(IT)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할 것"이라며 "실적에 대한 모멘텀(상승 동력)이 업종 수익률에 반영되며 매력이 배가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 IT 업종의 경우 올해 내내 지속되던 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 구간이 마무리되는 모습"이라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감률 역시 모든 업종 중 가장 빠르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