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7일 대외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구간에 접어든 만큼 코스피지수가 단기적으로 1800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지수가 급락한 이후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는데다 업종별로도 골고루 상승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에 크게 기대지 않았다는 점을 볼 때 반등이 며칠 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주는 단기적으로 대외 악재의 공백구간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이달 코스피 예상치 상단인 1880포인트 부근까지도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반등세가 연장되는 것에 의미를 두기 보다는 코스피가 저점(1650포인트)을 통과한데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더 의미를 둬야 한다는 진단이다.

또 국내 증시가 추가 상승할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지만 상승 국면에 접어들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송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상승 국면에 대한 판단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담 결과에 대한 시장반응과 독일, 프랑스의 대응, 국내외 기업 3분기 실적, 오바마 미국 행정부의 일자리 창출 법안 통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을 포함한 경제지표 발표 등을 살펴보면서 방향을 잡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환율 하락과 외국인 매도 감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미국 비준 등은 긍정적"이라며 "코스닥 가격 이점은 계속 부각될 수 있고 스마트폰 관련 종목들의 좋은 움직임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