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철ㆍ김어준ㆍ스티브잡스의 공통점?
최근 정치권 이슈와 사회적 관심사가 10월 서점가에도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10월 셋째주 베스트셀러 순위에는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와의 친분으로 더욱 화제를 모은 박경철의 자전 에세이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리더스북)과 정치권을 비판하는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를 진행중인 김어준의 책 '닥치고 정치(푸른숲)가 나란히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동명소설이 2년만에 영화로 제작돼 관심을 모은 '도가니'(창비)의 인기는 한달이 다 되어가도 식을 기미가 없다. 2년만에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 9개월여간 1위 자리를 지킨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앤파커스)의 아성을 무너트린 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영화 역시 개봉 한달 동안 인기 순위 상위권을 기록중이다.

故 스티브 잡스에 대한 관심과 고인에 대한 아쉬움은 서점가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퇴임 후 전기전을 발표할 예정이였던 스티브 잡스의 전기 (민음사)는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으로 출간이 앞당겨진 상태다.

그의 전기는 시사잡지 타임의 전직 편집장인 월터 아이작슨이 집필을 맡았으며 2년간 40여차례 걸쳐 잡스를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담아냈다. 24일(한국시간 25일) 전세계 동시 출간 예정인 스티브 잡스의 전기는 소니픽처스가 판권을 구입해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평소 사생활에 대해 함구해온 스티브 잡스의 생애에 관심을 가진 한국 팬들은 출간 전 높은 관심을 보여 예약판매만으로 그의 책을 베스트셀러 15위에 진입시켰다.

서점가에는 TV와 영화 등 미디어의 영향도 드러났다. 최근 개봉예정인 동명소설 '완득이'(김려령.창비)와 드라마로 제작된 동명소설 이정명의 '뿌리깊은 나무' 역시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진입했다.

다음은 한국출판인회의가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전국 온ㆍ오프라인 서점 9곳에서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판매된 부수를 종합한 10월 둘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도가니(공지영ㆍ창비)
2.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박경철ㆍ리더스북)
3. 닥치고 정치(김어준ㆍ푸른숲)
4. 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ㆍ쌤앤파커스)
5. 알레프(파울루 코엘류ㆍ문학동네)
6. 마흔에 읽는 손자병법(강상구ㆍ흐름출판)
7. 뿌리깊은 나무1(이정명ㆍ밀리언하우스)
8. 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이지성.정회일ㆍ다산북스)
9. 이 세상 살지 말고 영원한 행복의 나라 가서 살자(우명ㆍ참출판사)
10. 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문은희ㆍ예담friend)
11.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넬레 노이하우스ㆍ북로드)
12. 엄마를 부탁해(신경숙ㆍ창비)
13. 혼자 사는 즐거움(사라 밴 브레스낙ㆍ토네이도)
14. 완득이(김려령ㆍ창비)
15. 스티브 잡스(월터 아이작슨ㆍ민음사)
16. 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김병만ㆍ실크로드)
17. 10년 후 미래(대니엘 앨트먼ㆍ청림출판)
18.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14(이원복ㆍ김영사)
19. 두근두근 내 인생(김애란ㆍ창비)
20. 아이의 자존감(정지은.김민태ㆍ지식채널)


한경닷컴 정원진 기자 aile0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