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지역 각계 인사들로 구성된 ‘서구발전협의회(이하 서발협)’는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수도권쓰레기매립지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서발협은 질의서에서 “쓰레기 매립지를 영구화하려는 정부 속셈에 서울시와 인천시 서구와의 갈등이 계속 깊어지고 있다”며 “환경 피해로 인한 서구 주민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환경 개선이 전제되지 않은 매립지 영구화는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인아라뱃길 사업부지로 편입된 매립지 땅 일부에 대한 토지보상금 1천567억원을 매립면허권자인 환경부와 서울시가 모두 챙겼다”고 지적한 뒤 보상금을 환경공해 지역인 매립지에 재투자할 것을 촉구했다.
 서발협은 ▲쓰레기 매립 기한 연장 ▲토지매각대금 매립지 재투자 ▲공유수면매립면허권 이전 ▲제3ㆍ4매립장 예정부지 주민에 반환 등에 대한 후보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김용식 서발협 회장은 “서울시장 후보자들이 현안인 매립지 영구화 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묻고 악취로 고통받는 서구민의 괴로움을 알리고자 질의서를 보냈다”고 말했다.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