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6만株 산 종목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축구선수 박지성(30 ·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기업공개(IPO)를 앞둔 장외 주식에 투자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 증권업계와 장외 주식 중개업계에 따르면 박지성은 다음달 상장 예정인 TV로직 주식 6만주가량을 최근 매입했다. 매입 가격은 6억원(주당 1만1000원)으로 전체 주식 수의 1% 안팎이다. 그의 투자는 아버지인 박종성 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상장을 앞둔 장외 종목들의 가격 메리트가 커진 데다 TV로직의 경우 비교적 안정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지성의 수익률은 무난한 편이다. TV로직의 공모 예정 가격이 1만3000~1만5000원인 점을 감안하면 공모 수익률은 15~26% 선.다만 최근 증시 침체를 감안하면 공모가가 예정 가격보다 낮게 형성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개인투자자로서는 양호한 수익률"이라며 "다만 상장이 안 된 공모주에 투자하다 보니 유명인들의 투자로 주가가 급등해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와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TV로직 외에 다른 종목에도 일부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TV로직은 방송용 모니터 및 방송장비 전문 생산업체로 수출 비중이 80%에 이른다. 매년 30~40%의 안정된 성장을 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에는 매출 240억원,영업이익 71억원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을 주관사로 다음달 공모를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